"또 먹통되기 전에 등본 떼놓자"…주민센터 곳곳 '오픈런'

입력 2023-11-20 18:21   수정 2023-11-21 02:04

“제날짜에 전입신고를 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20일 오전 8시50분 서울 시내의 한 주민센터에는 민원업무 개시 시점인 9시 전임에도 10명 남짓의 시민이 대기하고 있었다. ‘먹통 사태’를 빚은 정부 행정 네트워크가 주말 새 복구되면서 지난 17일 떼지 못한 서류를 다시 발급받기 위해 ‘오픈런’ 하려는 민원인이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실과 일선 주민센터 곳곳에서 이날 아침 서류발급을 위한 대기행렬이 생겼다. 공무원 역시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무인 발급기를 점검했다.

서울 시내 구청 민원실과 주민센터는 업무 시작 전에는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정상적으로 서류가 발급되면서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 시내 한 구청 민원실에선 안내 공무원이 ‘혹시 17일 발급받지 못한 서류가 있느냐’고 물으며 계약 등에 사용하는 서류의 경우 소급 적용해준다는 내용을 민원인에게 안내했다. 민원인 박모씨(71)는 “금요일 급하게 인감증명서를 떼려고 기다리다가 못 떼고 돌아가 조바심이 났는데, 오늘은 10분 만에 끝났다”고 했다.

일부에선 ‘또 휴가를 내고 민원실을 들렀다’며 항의하거나 ‘제대로 서류 발급이 되는 게 맞느냐’고 묻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장관이 주재하는 지방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문제가 된 정부24에선 이날 낮 12시까지 각각 26만 건의 민원·서류 발급이 처리됐다. 시도·새올행정시스템은 53만 건의 공무원 로그인이 이뤄지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김대훈/최해련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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